성공 스토리 9: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화제의 게임 회사! 펄어비스에 취업하신 게임 엔진 프로그래머 알레그루즈님

윤아 2023-02-14

POCU 아카데미 수강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윤아입니다!

이번 성공 스토리는 게임 엔진 프로그래머 알레그루즈님의 이야기입니다. POCU 학생 여러분들의 실력이 다들 얼마나 뛰어나신지 대학 졸업을 하자마자 참지 못하시고 취업을 뿌셔버리시네요! 역시 포큐의 자랑이십니다. #포큐만세 게다가 유명 게임 검은 사막, 그리고 도깨비의 개발로 화제가 된 게임회사 펄어비스에 취업을 하셨으니.. 긴 말없이 곧바로 알레그루즈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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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 인터뷰어 윤아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22년을 끝으로 소프트웨어 전공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내년 2023년부터 펄어비스 게임 엔진 프로그래머로서 근무하게 될 “알레그루즈”라고 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려요!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건가요

음.. 죄..죄송합..합니다만, 아직은 입사일이 아니라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지는 않아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대략적으로는 펄어비스 자체 개발 엔진 중에서 차기작의 기반이 될 Black Space 엔진 개발에 주니어 개발자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그리고 어떻게 프로그래밍에 입문하셨나요

예전부터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음악 만드는 것도 좋아했고, 소설 쓰는 것도 좋아했고요. 최근에는 영상을 찍는 것도 재미있고, 심지어 건축에도 흥미가 생기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을 전부 적용할 수 있는 게 게임인데다가 재미까지 추구할 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전부터 게임에 흥미를 가졌던 것 같아요.

사실 프로그래밍을 어렸을 때부터 하진 않았어요. 초등학생 땐 주로 메이플스토리의 게임 데이터를 참고해서 공책에 RPG 게임을 만들거나, 스타크래프트 맵 에디터로 게임을 만들곤 했죠. 중학생 때는 게임 음악을 만드는 쪽을 하면서 가끔 게임메이커라는 툴로 게임을 만들었어요. 이때도 게임메이커의 스크립트는 저한테 너무 어려워서 그냥 스크래치처럼 비주얼 스크립트 기능으로 게임을 만들었어요. 고등학교 땐.. 아무래도 학업 때문에 게임에 관해선, 게임에 대한 소논문을 쓴 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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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학생 때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인터넷상에서 여러 사람들과 협업을 해보면서 게임 개발을 해봤었는데, 프로그래머들이 너무나 부러웠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고등학생 때 게임 개발을 하기 위해 컴퓨터 공학 전공의 꿈으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그 덕에 저는 소프트웨어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Python이라는 언어로 프로그래밍에 입문했었습니다.

오.. 은근히 체계적인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POCU 아카데미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고등학생 때부터 유튜브에 김포프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포프님의 소식을 팔로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소프트웨어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저런 괴수가 우리 학교 교수라면 얼마나 좋을까?’ 까지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ㅋㅋㅋㅋ. 그러다 나중에 군대에 있는 동안 포프님이 POCU 아카데미라는 것을 시작한다는 소식도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POCU 덕력이 상당하십니다. POCU 아카데미에서 어떤 과목(들)을 들으셨나요

C++ 언매니지드 프로그래밍, 개체지향 프로그래밍 및 설계, 알고리듬 및 자료구조를 들었습니다.

과목을 듣기 전에 기대했던 점이 있을까요? 실제로 그 강의가 기대에는 부합했나요

사실 기대한 것은 없었습니다. 멋쩍지만, 기대라는 것은 어떤 것을 나에게 줄 것이라는 예상 같은 거잖아요? 저는 이 강의들이 저에게 어떤 것을 줄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마치 제 몸을 맡기고 어디로 저를 데려갈지 기대하는 롤러 코스터를 탄다는 마음으로 수강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대라는 어떠한 상한선을 긋기보다는, ‘과연 나를 어디까지 올려다 놓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수강을 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수강한 강의들 모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제가 들었던 C++ 강의는 그런 느낌이 정말 강했습니다.

와.. 멋있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혹시 수강하신 과목들에 대해 아쉬웠거나, 어려웠던 것이 있을까요

음.. 그래도 역시 세 과목 전부 어렵긴 어려웠어요..ㅜㅠ 아쉬운 점은..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학생 입장에선 살인적인 가격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 학생처럼 디버깅이나 테스트 같은 부분에서 약간의 가이드라인이나 꿀팁, 혹은 기초적이더라도 구체적인 예시라도 있으면 더 좋을 듯한 느낌입니다. 말하다 보니 자꾸 생각나게 되는데, 다른 아쉬운 점은 이제 제가 회사로 떠나서 강의 들을 여유가 있을까 걱정이 되는 와중인데, 그전에 어셈블리 같은 다른 과목이 지연됐다는 점?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 ㅋㅋㅋㅋ)

흠흠.. 그.. 참고하겠습니다.. 그렇다면 POCU 아카데미를 수강하고 난 뒤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취업이나 승진 같은 실질적인 변화도 좋고, 다른 학생들과 공유할 법한 마음가짐의 변화도 좋습니다

사실 첫 수업인 C++ 언매니지드 프로그래밍을 들었을 땐 군인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다 듣고 나서는 전역을 하고 칼복학을 하였죠. 이때 학교 수업으로 자료구조 수업을 들었는데, POCU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을 받았던 저에겐, 수업이 너무 쉬웠을 뿐만 아니라 실습 코드의 수준이 너무 낮다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제 프로그래밍 실력이 어느 수준인지 궁금해져, 게임회사 인턴/신입 자리에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당시 칼복학을 했었고, 2학년 2학기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인턴 쪽은 전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신입으로 지원했던 넥슨 산하 모 스튜디오에서 합격 통지를 받고 과제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과제는 전부 제가 처음으로 해보는 것들이었고, 난이도도 매우 높았기에 전체 중 60%만 풀고 제출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통과는 못할 줄 알았습니다. 한데 웬걸, 과제에 통과했으니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당시 1차 면접은 기술 면접이 섞여 있어 문제를 풀어서 내야 했는데요, 그때까지도 붙을 거라는 생각이 없어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덤덤하게 풀었습니다. 다만, 아는 건 전부 POCU에서 배웠기에 풀어서 냈습니다. 물론 2차 면접으로 40대의 무섭게 생기신 실장님들의 면접도 이어졌습니다. 뭐.. 최종적으로 저는 아쉽게도 떨어졌습니다.

사실 저는 최종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C++ 언매니지드 프로그래밍 과목을 수강하여 얻은 프로그래밍 실력, 경험, 방법론 등을 통해 엄청나게 제가 레벨 업을 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때의 경험으로, ‘POCU 아카데미의 과목은 그냥 믿고 가면 되는구나!’ 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포큐만세2

저는 POCU 아카데미를 통해 프로그래밍 실력과 더불어, 자신감을 배웠습니다. 나중에 4학년이 되어 진짜로 취업 대비를 할 때도, 따로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를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POCU 아카데미의 수업을 들었고, 학교에서 가르친 핵심 CS 지식도 잘 공부했으니, 이미 취업 대비를 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거죠.

실제로 저는 펄어비스라는 회사의 채용연계형 인턴에 게임 엔진 프로그래머로 합격하게 되었고, 인턴 기간을 시작으로, 정규직이라는 결과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백준 같은 사이트는 한 번도 안 했는데도 졸업 전에 정규직이 된 거죠!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미래의 POCU 아카데미 수강생, 포큐러들에게 하시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 거 같은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돈 얘기부터 바로 하겠습니다.
Is it worth it?
Yes. Without a doubt.
동영상 강의만 듣는 게 손해라고 느껴질 정도로 비싸다 싶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만, 작은 돈이 아닙니다. 그러한 만큼 가벼운 각오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듣는 것은 손해입니다.

요즘 관심 있게 보고 계시는 기술 분야가 있으시면 POCU 수강생들과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Real-Time Path Tracing 쪽에 ReSTIR 기술에서 시작한 시리즈들이 주요 관심사입니다.
ReSTIR, ReSTIR GI, RTXDI, World-Space ReSTIR, Volumetric ReSTIR, GRIS (ReSTIR PT), Resampled DDGI 등등이 있습니다.

추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게임 엔진 프로그래머로서의 목표나 이루고 싶으신 것이 있으실까요

모교에서 수업 실습 자료로도 쓰고, 강의 자료로도 쓰고, 팀 프로젝트 툴로써도 쓸 수 있는 자체 제작 엔진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모교 졸업생이자 게임 업계 현직자들이 개발하여 제공한다면, 모교에서 훨씬 훌륭한 개발자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모교에 대한 마음이 대단하세요. 자! 이제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POCU 아카데미의 첫 강의는 COMP0000 왕초보 프로그래밍 입문 강의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하나 다른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무조건 “영어”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영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마세요!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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